저자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몸치다. 몸치에다 약골이다.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고 종이인형이라는 말도 들었다. 몸이 약하기도 했고 몸 쓰는 것도 못 했다. 학창 시절 운동회에서 단체로 하는 율동도, 달리기도 잘 못했다.
평소에는 내 체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여행하게 되면 현실에 직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. 여행이라는 것을 몸의 입장에서 본다면 평소에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일 년에 며칠 바짝 몸에 무리를 가하는 이벤트인 것이다. 이런 반짝 이벤트는 나이가 젊어 회복이 빠를 때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겠지만, 나이가 들어 근육량이 줄어들고 뼈가 약해진 후에는 여행이라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.
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라도 금메달을 따려면 매일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. 매일 하게 되면 습관이 된다. 결국 그 습관이 근육을 만들어 주고 건강한 내 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.
일단 시작해야 한다.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. 시작하면 일단 반은 한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. 왜냐하면 시작하기까지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. 그러나 나는 시작했다. 그리고 전염병이나 여행 등으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운동을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. 자신과의 싸움에서 절반은 이겼다고 자부할 수 있다. 그래서 시작하기가 어려운 당신을 위해 이 책을 썼다. 물론 헬스장에 매일 간다고 해서 근육이 울룩불룩 생기는 것은 아니다. 그러나 시작하려면 일단 몸이 헬스장에 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.
이 책에서는 헬스장을 선택하는 방법에서부터 준비물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것이 좋은지 그리고 혼자서 할 때 알면 좋은 내용들을 내 경험을 곁들여 정리해 보았다. 또한 운동과 관련된 용어와 흔히 말하는 3대 운동 그리고 혼자 운동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부록에 추가했다. 퍼스널 트레이닝에 대한 의견도 본문 뒤에 붙였으니 궁금한 이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.
아는 것은 하는 것과 다르다.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. 타인의 경험은 내 것이 아니다. 세상에서 제일 쉽게 먹는 것이 마음먹는 것이라 한다. 마음은 먹었으나, 나처럼 헬스장을 처음 갔을 때 그리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.
저자
이영미
저자 : 이영미
dra001@naver.com
작가, 인문학 강사, 출판지도사
죽기 전까지 내 두 다리로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 1인이다.
여행 작가가 되겠다고 돌아다니다 보니 유럽의 돌길,
엘리베이터 없는 숙소에서 캐리어 끌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.
<지금 떠나면 행복해집니다>, <여행 작가들의 특별한 여행> <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5> 외 다수의 공저에 참여하였다.
감수 : 정순채
sc0615@naver.com
운동 전문가
체육대학 재학 시절 허리를 수술한 계기로 본격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, 스스로 방법을 찾아 반년 만에 복학했다. 이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 수업 및 학문에 매진하였다.
단순히 몸을 만들어 주는 트레이너가 아닌, 운동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만드는 방법을 전파하는 트레이너로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.